충북에서 번호판 정리했네요
충북카고40 · 2026.04.24
은퇴할때가 다 되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저는 충북에서 1톤 카고 오래 탔습니다. 젊을때부터 남 밑에 있다가 내 차 몰고 여기저기 다녔는데 이제 몸이 먼저 알더라고요. 허리도 그렇고 밤에 운전하면 눈도 침침하고. 애들도 이제 그만하라 하고 집사람도 걱정이 많아서 차랑 번호판 정리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사실 번호판 팔고 이런거는 제가 잘 모릅니다. 차 사고 팔때랑 또 다르다 하니 괜히 잘못 만나면 손해본다는 말도 듣고, 서류 빠지면 시간만 끈다는 얘기도 있고요. 주변 기사들한테 물어보다가 넘선생 얘기 들었습니다. 첨에는 이런데다 맡겨도 되나 싶어서 전화만 해봤습니다.
대표님이 설명을 길게 하시긴 하는데 어렵게 말 안해서 좋았습니다. 제가 잘 못 알아들으면 다시 말해주고, 지금 제 상황에서 먼저 챙길거랑 기다릴거 딱딱 알려줬습니다. 금액도 무조건 높게 된다 이런말 안하고, 요즘 흐름하고 제 번호판 상태 보고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주니 오히려 믿음이 갔습니다. 저는 그런 소리가 낫습니다. 뜬구름 잡는말 별로 안좋아해서요.
서류 준비할때도 솔직히 귀찮았습니다. 제가 이런 행정일은 젬병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고, 관청 가는것도 싫고. 근데 필요한거 문자로 정리해서 보내주고, 제가 빠트린거 있으면 바로 다시 알려줬습니다. 한번은 제가 날짜를 잘못 알고 있어서 헛걸음 할뻔 했는데 미리 짚어줘서 안갔습니다. 그런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현업 오래 한 사람은 압니다. 하루 일정 꼬이면 일도 못하고 기분도 상합니다.
매수자 쪽이랑 맞추는 것도 중간에서 조용히 잘 해줬습니다. 저는 말 길어지는거 싫고 따지는거도 싫어서 필요한 부분만 연락 받고 싶었는데 딱 그렇게 했습니다. 진행 중간중간 지금 어디까지 됐다, 다음은 뭘 해야 한다 이렇게 알려줘서 불안한건 많이 없었습니다. 나이 먹으니 이런 거래가 더 신경 쓰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 생기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데, 마무리 절차까지 확인해줘서 마음 놓였습니다.
충북에서 왔다갔다 해야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최대한 덜 움직이게 해주려고 한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스마트폰도 서툴고 사진 보내는것도 느린데 재촉 안하고 기다려줬습니다. 한번은 제가 서류 사진을 흐리게 찍어 보냈더니 다시 찍는 방법까지 알려주더라고요. 좀 민망했지만 덕분에 다시 했습니다. 가까운데서 할까하다 서울이 사무실인 넘선생에게 거래를 하게 된건데 잘한것 같습니다.
번호판 정리하고 나니 시원한것도 있고 섭섭한것도 있습니다. 1톤 카고에 실어 나른 세월이 길어서 그런가 그냥 물건 하나 판 기분은 아니네요. 그래도 끝낼때를 알고 정리하는게 맞다 싶습니다. 괜히 질질 끌었으면 더 피곤했을겁니다.
넘선생 이용해보고 느낀건, 엄청 요란한데는 아니고 일을 차근차근 하는 느낌입니다. 저처럼 번호판 매도 처음 하는 사람, 특히 서류나 절차 약한 기사분이면 물어볼만 합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 했는데 마무리 되고나서야 글 남깁니다. 고생들 하셨고, 남은 기사님들도 안전운전 하십쇼.